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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남도여행의 최고봉 맞네요

  • 관리자 (appkorea159)
  • 2019-09-16 18: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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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너머 살면서 여행후기를 처음으로 그것도 자발적으로 남기는 이유는, 아줌마들의 수다모임서 가을 여행지로 선택한 강진이 너무나 인상적 이어서다.
유홍준 교수가 남도여행의 최고봉으로 극찬한 곳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모임에서 강진 출신인 분의 무한한 강진자랑을 확인해보고 싶었다.

강진으로 들어서자마자 금방 알아차린 호남의 소금강, 월출산 아래 드넓게 자리한 강진다원이 시작이었다. 소쇄원, 보길도의 부용동과 함께 호남의 3대 정원중 하나인 이담로의 백운동 정원을 둘러보고, 어찌보면 현실도피성 울분을 예술로 승화시킨 옛선비들의 여유를 느끼며 백운첩의 12경도 만났다.
유홍준 교수가 서운해 한거처럼 절입구의 무성했던 나무숲을 정리해버려 시작은 조금 설렁했지만 그야말로 ‘소박하고, 한적하고, 검소하고, 질박한 아름다움’ 그리고 보물3점을 가지고 있는 무위사...
다산초당을 거쳐 백련사로 걸으며 다산과 혜장스님처럼 동백나무숲에 감탄하고 길옆의 나무와 풀꽃을 살피고 얘기 나누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다음으로는, 병영마을의 특이한 담장을 보고, 하멜기념관의 귀여운 하멜 캐릭터도 만났다. 당시 하멜은 13년간 낯선 땅에서 갖은 고초를 겪었지만 지금은 강진군과 네덜란드 호르큼시가 문화적 교류를 하고 있다니 역사적 아이러니가 느껴졌다.
무위사와는 반대로 절입구가 무척이나 멋진 금곡사로 향하는 벚꽃나무 터널은 봄에 다시 오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했다.
순천에만 있는 줄 알았던 갈대숲이 강진만에도 장관이어서 ‘강진만 춤추는 갈대 축제’가 2회를 맞았다 한다. 날짜가 다행히 맞지 않아 개장 바로전날 한적하게 해넘이까지 즐기며 돌아봤다.
1박을 한 사의재는 깔끔하고 따뜻해서 좋았는데 한옥문짝에서 나는 소음은 개선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휴양림에서 둘째밤을 보내고 아침 산책겸 정상까지 올라본 주작산은 억새와 바위, 그리고 아침햇살이 어우러져 너무나 매력적인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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